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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쿠스코 잉카 태양제' 태양을 향한 찬가: 페루 '쿠스코 잉카 태양제(Inti Raymi)'의 신비로운 의식1. 잉카의 유산 – 태양신을 위한 축제 ‘인티 라이미(Inti Raymi)’의 역사페루의 ‘인티 라이미(Inti Raymi)’, 즉 태양제는 잉카 제국 시대부터 이어져 온 가장 중요한 전통 축제 중 하나다. 이 축제는 매년 6월 24일, 동지(Solstice) 시기에 페루 쿠스코(Cusco)에서 성대하게 개최되며, 잉카 문명에서 가장 중요한 신인 태양신 ‘인티(Inti)’에게 바치는 의식으로 알려져 있다.‘인티 라이미’는 잉카 제국의 전성기였던 15세기경 파차쿠텍 황제(Pachacuti Inca Yupanqui)에 의해 공식적인 의식으로 정착되었다. 당시 잉카인들은 태양을 신성한 존재로 숭배하며, 태양신의 축복을 받아야..
스페인 '바탈라 데 라 플로레스' 축제 꽃의 전쟁: 스페인 '바탈라 데 라 플로레스' 축제의 황홀한 향연1. ‘바탈라 데 라 플로레스’의 유래와 역사 – 꽃으로 피어나는 전통스페인의 ‘바탈라 데 라 플로레스(Batalla de las Flores)’, 즉 ‘꽃의 전쟁’은 매년 여름, 발렌시아(Valencia)의 여름 축제 중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화려한 행사다. 스페인어로 ‘바탈라(Batalla)’는 ‘전쟁’, ‘플로레스(Flores)’는 ‘꽃’을 의미하며, 축제의 이름 그대로 꽃을 던지며 벌이는 평화로운 전쟁이다.이 축제는 1891년,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당시 유럽에서는 귀족과 상류층 사이에서 화려한 꽃을 사용한 퍼레이드가 유행했는데, 스페인도 이러한 문화를 받아들여 꽃을 이용한 축제를 발전시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귀..
말레이시아 '타이푸삼 축제' 신에게 바치는 고행의 길: 말레이시아 ‘타이푸삼 축제’의 신성한 의식1. 타이푸삼 축제의 기원과 신성한 의미 – 신에게 바치는 헌신의 상징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힌두교 축제인 **‘타이푸삼(Thaipusam)’**은 매년 타밀 달력의 ‘타이(Thai)’ 월, 즉 1월과 2월 사이의 보름날에 거행되는 중요한 종교 행사다. 이 축제는 힌두교 신 ‘무루간(Murugan)’에게 헌신을 다하고, 죄를 속죄하며, 신의 가호를 받기 위해 거행되는 의식이다.무루간은 힌두교에서 전쟁과 지혜, 승리의 신으로 숭배되며, 악과 혼란을 물리치는 존재로 알려져 있다. 타이푸삼 축제는 신화 속에서 무루간이 악의 세력을 무찌르기 위해 신성한 무기인 ‘벨(Vel, 창)’을 어머니 ‘파르바티(Parvati)’로부터 받은 날을 기념하는 행..
일본 '하다카 마츠리' 신체와 영혼의 정화: 일본 ‘하다카 마츠리’의 뜨거운 열기1. 하다카 마츠리의 기원과 의미 – 나체로 신과 하나 되다일본의 전통 축제 중 가장 이색적이며 강렬한 인상을 주는 축제 중 하나가 바로 **‘하다카 마츠리(裸祭り, 벌거벗은 축제)’**이다. 이 축제는 매년 일본 각지에서 열리지만, 특히 오카야마현 사이다이지(西大寺)에서 개최되는 ‘사이다이지 하다카 마츠리(西大寺はだか祭り)’가 가장 유명하다.하다카 마츠리는 남성들이 거의 벌거벗은 상태로 한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견디며 신성한 부적(고시나이, 護符)을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는 축제이다. 이 축제의 기원은 약 **500년 전 무로마치 시대(室町時代)**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사이다이지 사원의 승려들이 신도들에게 복을 나눠주기 위해 종이를 던졌..
인도 '홀리 축제' 1. 색으로 물든 신화 – 인도 ‘홀리 축제’의 기원과 역사인도의 대표적인 전통 축제 중 하나인 **‘홀리(Holi)’**는 **‘색의 축제(Festival of Colors)’**라 불릴 만큼 다채롭고 활기찬 행사로, 인도 전역에서 매년 봄철 ‘파구니 풀문(Phalguna Purnima)’, 즉 봄이 시작되는 보름달 날(2월~3월경)에 열리는 힌두교 축제다. 홀리는 악을 물리치고 선이 승리한다는 신화적 의미와 함께, 겨울이 끝나고 새롭게 시작되는 봄을 축하하는 환희의 순간이다.▶ 홀리 축제의 기원 – 신화 속에서 탄생한 색의 향연홀리의 유래는 **힌두 신화 속 ‘프라흘라다(Prahlada)와 홀리카(Holika)의 전설’**에서 비롯된다.전설에 따르면, 악랄한 왕 히란야카십(Hiranyakashipu)..
벨기에 '브뤼셀 초콜릿 축제' 1. 초콜릿의 수도에서 펼쳐지는 달콤한 향연 – 벨기에 ‘브뤼셀 초콜릿 축제’의 기원과 역사벨기에는 세계적인 초콜릿의 본고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수도 **브뤼셀(Brussels)**은 수많은 초콜릿 장인과 명품 브랜드가 모여 있는 **‘초콜릿의 수도’**라 불린다. 매년 이곳에서는 **세계 최고의 초콜릿을 기념하는 축제, ‘브뤼셀 초콜릿 축제(Brussels Salon du Chocolat)’**가 열리며, 전 세계 초콜릿 애호가들과 셰프, 장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초콜릿의 매력을 탐구하고 공유하는 특별한 행사를 펼친다.벨기에 초콜릿의 역사는 17세기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스페인 왕실이 중남미에서 가져온 카카오를 유럽으로 전파하면서, 벨기에도 초콜릿 문화를 받아들이기 시작..
스코틀랜드 '업헬리아' 바이킹 축제 1. 불꽃 속에서 부활한 전설 – 스코틀랜드 ‘업 헬리아’ 바이킹 축제의 기원과 역사스코틀랜드 최북단에 위치한 **셰틀랜드 제도(Shetland Islands)**에서는 매년 1월, 겨울의 어둠을 밝히는 거대한 축제가 열린다. 바로 **‘업 헬리아(Up Helly Aa)’**라는 불꽃과 전사의 축제다. 이 행사는 단순한 불꽃놀이가 아니라, 고대 바이킹 전통을 기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바이킹 불 축제로, 셰틀랜드 제도의 깊은 역사와 정체성을 반영하는 특별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업 헬리아의 기원은 19세기 후반, 셰틀랜드의 청년들이 새로운 축제를 만들고자 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 뿌리는 훨씬 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8세기부터 15세기까지, 셰틀랜드는 바이킹들이 정착하며 강력한 노르드 문화의 영..
인도네시아 '바롱 댄스 축제' 1. 신화 속 수호자의 춤 – 인도네시아 ‘바롱 댄스 축제’의 기원과 역사인도네시아 발리(Bali) 섬은 **신들의 섬(The Island of Gods)**이라 불릴 만큼 신화와 전통이 깊이 뿌리내린 곳이다. 그중에서도 **‘바롱 댄스(Barong Dance)’**는 발리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전통 공연이자, 선과 악의 영원한 대립을 상징하는 신성한 의식이다. 바롱(Barong)은 발리 신화 속에서 악령을 물리치고 마을을 수호하는 신성한 존재이며, 이 춤은 단순한 예술 공연이 아니라 악한 기운을 쫓고 행운을 부르는 신성한 의식으로 여겨진다.바롱 댄스의 기원은 고대 발리 힌두교 신화에서 유래했다. 발리에서는 세상을 선과 악의 균형으로 이해하는데, 바롱은 선의 상징이며, 악을 대표하는 ‘랑다(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