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파히야스 축제'

1. 풍요와 감사의 축제 – 필리핀 ‘파히야스 축제’의 기원과 역사

필리핀에서 가장 화려하고 독창적인 축제 중 하나로 손꼽히는 **‘파히야스 축제(Pahiyas Festival)’**는 매년 5월 15일, 퀘존 주 루크반(Lucban)에서 열리는 수확 감사 축제다. 이 축제는 필리핀의 농업 전통을 반영하며, 풍요로운 수확을 가능하게 해준 성 이시도로(San Isidro Labrador)에게 감사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파히야스 축제는 단순한 농업 축제가 아니라, 필리핀의 역사와 신앙, 그리고 공동체 문화를 담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 성 이시도로와 필리핀 농경 문화의 연결고리

• **성 이시도로(San Isidro Labrador)**는 농부들의 수호성인으로 여겨지며, 스페인 식민지 시대부터 필리핀 전역에서 신앙의 대상으로 숭배됨.
• 필리핀은 전통적으로 농업이 주요 산업이었으며, 특히 쌀, 코코넛, 과일 등의 재배가 활발한 지역에서는 성 이시도로에게 수확을 감사하는 행사가 자연스럽게 형성됨.
• 16세기 스페인 식민지 시기부터 성 이시도로를 기리는 종교 축제가 루크반 지역에서 열리기 시작했으며, 이후 필리핀 고유의 문화가 더해져 파히야스 축제로 발전.

▶ ‘파히야스(Pahiyas)’라는 이름의 의미

• 파히야스(Pahiyas)는 ‘장식’ 또는 ‘화려한 장식품’이라는 뜻을 가진 필리핀어에서 유래.
• 축제 기간 동안 마을 전체가 풍요와 감사를 표현하는 거대한 캔버스가 되어, 각 가정이 아름답고 독특한 장식으로 집을 꾸미는 전통이 있음.

▶ 오늘날 파히야스 축제의 발전

• 파히야스 축제는 필리핀 전역에서 유명해지면서 이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가 아니라,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성장.
• 매년 수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루크반을 방문하여 필리핀의 전통 농경 문화와 축제의 화려함을 직접 경험.
• 현재는 정부와 지역 단체가 협력하여 파히야스 축제를 글로벌 관광 브랜드로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음.

파히야스 축제는 단순한 수확 축제를 넘어, 필리핀의 전통과 종교, 공동체 정신이 어우러진 대표적인 문화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2. 형형색색의 예술 – 파히야스 축제의 주요 행사와 전통 장식

파히야스 축제는 다른 필리핀 축제들과 차별화되는 독특한 장식 문화와 화려한 퍼레이드로 유명하다. 축제 기간 동안 루크반 마을 전체가 거대한 예술 무대가 되어, 각 가정이 직접 만든 아름다운 장식으로 꾸며진다.

▶ ‘키핑(Kiping)’ – 파히야스 축제의 상징적인 장식

• 키핑(Kiping)은 쌀가루를 색소와 함께 반죽하여 얇게 펴서 만든 전통적인 장식품으로, 파히야스 축제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 대나무 틀 위에 키핑을 겹겹이 엮어 꽃 모양, 태양 모양, 나뭇잎 모양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제작.
• 키핑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실제로 먹을 수도 있으며, 바삭하게 튀겨서 간식으로 즐기기도 함.

▶ 집마다 다른 개성과 창의력이 담긴 장식 대회

• 파히야스 축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집을 가장 화려하게 장식하는 대회로, 참가자들은 풍성한 농작물과 키핑, 색색의 천과 꽃을 이용해 집을 꾸밈.
• 가장 아름답게 꾸며진 집은 지역 정부로부터 상을 받으며, 이는 마을 사람들에게 큰 명예로 여겨짐.

▶ 파히야스 퍼레이드 –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길거리 축제

• 축제 기간 동안 전통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행진하는 대규모 퍼레이드가 열리며, 말과 수레를 이용해 수확물을 전시.
• 또한, 길거리에서 펼쳐지는 전통 춤과 음악 공연은 축제의 흥을 더욱 돋우며, 관광객들도 직접 참여할 수 있음.

파히야스 축제의 화려한 장식과 퍼레이드는 필리핀의 농업 문화와 공동체 정신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최고의 장면들이다.

 

 

3. 수확의 기쁨을 나누다 – 파히야스 축제의 전통 음식과 지역 특산물

파히야스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바로 다양한 필리핀 전통 음식과 지역 특산물을 맛보는 것이다.

▶ 루크반 지역의 대표 음식

1. 파스타 란굴라(Pasta Longganisa)
   • 루크반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 소시지로, 마늘과 다양한 향신료를 넣어 만든 ‘롱가니사(Longganisa)’는 파히야스 축제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 중 하나.
2. 판데살(Pandesal)과 키핑
   • 필리핀의 대표적인 빵인 판데살과, 파히야스 축제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튀긴 키핑을 함께 즐기면 더욱 특별한 맛을 경험할 수 있음.

▶ 길거리 음식과 축제 시장

• 파히야스 축제 기간 동안 루크반 마을 곳곳에서는 다양한 필리핀 길거리 음식이 판매되며, 관광객들은 현지 음식을 맛보며 축제를 더욱 즐길 수 있음.
• 특히,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 전통 의상,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시장도 함께 열려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

파히야스 축제는 단순한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 필리핀의 맛과 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축제이기도 하다.

 

 

4. 전통을 미래로 – 파히야스 축제의 현대적 변화와 글로벌화

오늘날 파히야스 축제는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변화와 글로벌 관광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발전하고 있다.

▶ 환경 보호를 고려한 지속 가능한 축제

• 최근에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재료를 활용한 장식을 장려하는 등의 정책이 시행되고 있음.
• 키핑 역시 자연 친화적인 방법으로 제작되며, 화학 색소 대신 천연 재료를 사용한 전통 방식이 부활.

▶ 디지털 기술과 관광 산업의 연계

• 파히야스 축제는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전 세계에 홍보되며,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해외에서도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변화.
• 또한, 디지털 투어리즘과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파히야스 축제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

▶ 글로벌 축제로의 발전 가능성

• 필리핀 정부는 파히야스 축제를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발전시키기 위해 국제적인 이벤트와 협업을 추진.
• 앞으로 파히야스 축제는 필리핀을 대표하는 문화 축제로 더욱 성장하며, 글로벌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파히야스 축제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필리핀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축제다.